자동차는 자산이 아닌 감가상각 자산입니다
자동차는 한때 부의 상징이었지만, 재테크 관점에서는 감가상각이 가장 빠른 소비재입니다
출고 순간부터 가치가 떨어지고, 운행하는 매달 고정비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보험료, 세금, 주유비, 정비비, 주차비 등은 단순히 생활비가 아니라 현금흐름을 갉아먹는 구조적 지출입니다
실제로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하면 평균적으로 연 500만~700만 원의 유지비가 들어갑니다
연봉 4천만 원이라면 1년에 버는 돈의 15%가 자동차에 묶이는 셈입니다
즉, 차를 잘못 선택하면 투자금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이 새어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연봉이 오르면 더 큰 차를 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테크의 핵심은 얼마를 벌었는가보다 얼마를 남겼는가입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소득과 현금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감당하기 어려운 차량을 선택한다면, 그건 감가상각의 덫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구매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재무 전략의 일부로 접근해야 합니다
연봉별 적정 차량 구매 가격 공식
많은 재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자동차 구입 가격은 연봉의 30~50% 이내로 제한하라
이 비율은 단순히 차값만이 아니라, 보험료·세금·유지비까지 포함된 총비용 기준입니다
연봉 대비 차량 가격의 상한선을 잡으면 감가상각으로 인한 재무 부담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연봉 구간별로 무리 없는 차량 가격대를 정리한 예시입니다
연봉 3,000만 원대
차량 구매 가격 900만~1,500만 원
모닝, 스파크, 아반떼 중고
연봉 4,000~5,000만 원대
차량 구매 가격 1,500만~2,500만 원
셀토스, 코나
연봉 6,000~7,000만 원대
차량 구매 가격 2,500만~3,500만 원
그랜저, 아이오닉5, 스포티지
연봉 8,000만 원 이상
차량 구매 가격 3,500만~5,000만 원
GV70, EV6, 수입 중형 세단
이 표의 핵심은 소득보다 소비 구조에 맞는 차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연봉 4천만 원이라면 차량 구매가는 2천만 원 안팎이 적당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보험료와 유지비까지 고려했을 때 월 지출이 월급의 10%를 넘게 됩니다 재테크 관점에서는 이 비율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자산이 줄어드는 구조로 바뀝니다
자동차는 감가상각이 확정된 자산이기 때문에, 사는 시점부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소득 대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만 소비해야 합니다
신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해 2천만 원 절약한 실제 경험
제가 실제로 겪은 사례를 예로 들면 더 이해가 쉬울 거예요
저는 원래 신차 SUV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감가상각을 계산해보니 구매 후 3년이 지나면 차량 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신차 대신 같은 모델의 3년 된 중고차를 2천만 원 절약해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차값을 아끼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재테크 관점에서 그 선택이 매우 유리했습니다
첫째, 감가상각의 큰 구간(출고 후 1~2년차)을 피했기 때문에 향후 매각 시 손실 폭이 작습니다
신차로 샀다면 5년 뒤 잔존가치가 50% 수준이지만, 저는 중고차로 구매했기 때문에 3년 뒤 팔더라도 잘 관리하면 80% 이상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절약한 2천만 원을 투자 자산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금액을 ETF에 연 6% 복리로 투자하면 5년 뒤 약 2,676만 원으로 불어납니다 즉, 신차를 샀다면 단순히 감가로 사라질 돈이었지만,중고차를 선택함으로써 현금흐름 + 복리 자산으로 바뀐 것입니다
셋째, 유지비 부담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중고차는 보험료와 취득세가 낮기 때문에 월평균 유지비가 약 10만 원 줄었고,연간 약 120만 원, 5년간 약 600만 원을 추가로 절약했습니다
이 절약액까지 감안하면 5년간 총 2,600만 원 이상의 재무적 차이를 만든 셈입니다
자동차는 소비재가 아닌 현금흐름 관리 수단이다
자동차를 자산으로 착각하는 순간 재테크는 멀어집니다 자동차는 필수품이지만 동시에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빼앗는 항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구매를 단순한 소비가 아닌 현금흐름 관리 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연봉 대비 30~50%의 차량 가격 공식은 단순한 계산법이 아닙니다 이는 내 자산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통제하는 방어선입니다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자동차를 선택하고, 절약한 자금을 투자로 돌리는 것이것이야말로 현명한 재테크의 첫 단계입니다
저는 중고차로 2천만 원을 절약하면서 느꼈습니다
자동차를 바꿨지만, 진짜로 바뀐 건 내 자산의 방향이었습니다 차를 싸게 산 것이 아니라, 내 돈이 일할 시간을 더 벌어준 결정이었어요
결국 자동차 소비의 핵심은 얼마짜리 차를 타느냐가 아니라,그 차를 타면서 내 현금흐름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입니다